• 2023. 8. 28.

    by. 북성산호랑이

    여름이 되면 주위에서 예초기를 이용하여 풀 깎는 소리가 참 많이 들립니다. 아무래도 장마가 지고 많은 비가 내리다 보면 어느새 풀들이 어른 키만큼 자라서 산책하는 공원의 미관을 해치거나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추석 또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성묘 가시기 전에 벌초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작년 가을까지 사용하고 보관해 둔 예초기를 뒤늦게 찾고는 합니다.

    그런데 예초기를 찾아서 시동을 걸어 보려는 찰나 예초기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이고 그때마다 당황하여 이것저것 만져보다 보면 상태가 더 나빠져서 급하게 수리점을 찾아가신 분들도 더러 계실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예초기를 사용한 후에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예초기 시동을 문제없이 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예초기를 사용하실 때 안전한 예초기 날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예초기 시동이 안걸리는 경우

    예초기의 종류

    예초기는 보편적으로 등에 매고 사용하는 방식인 배부식 예초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배부식 예초기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연료주입식 예초기이고 종류로는 4 행정 엔진이 장착된 예초기와 2 행정 엔진이 장착된 예초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연료주입식 예초기 중에는 몸에 견착 하여 사용하는 견착식 예초기와 미국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밀고 다니면서 예초가 가능한 자주식과 주행 방식의 예초기도 있고 사람이 직접 운행하면서 예초를 하는 탑승식 예초기도 있습니다. 대부분 탑승식 예초기는 예초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곳에서 사용이 됩니다. 또한 별도로 전기 배터리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충전식 예초기와 일반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가스식 예초기도 있으나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예초기 날의 종류

    예초기 날의 종류는 크게 2도 날 및 일자날, 안전날, 원형날, 나일론날 등 4가지 타입으로 나뉩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예초기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날이 2도 날 또는 일자날로 불리는 철재 예초기날입니다. 2도 날 및 일자날은 사용하면서 많은 주의가 필요한 날입니다. 예초를 하다 보면 돌이 있을 수도 있고 그 돌을 예초기로 건드릴 경우 파편이 발목이나 얼굴로 날아들 위험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경우 날이 휘어질 수 있어 예초시 사용자의 피로감을 높이거나 그로 인한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날은 작은 원반에 작은 칼날이 적게는 2개 많게는 8개씩 매달려서 예초를 하는 날입니다. 안전날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돌과 바위에 부딪치면 이 날들이 안으로 접혔다가 나오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하여 이름 붙여졌지만 작은 돌멩이들과 부딪치면 예초기 사용자 얼굴로 날아들 위험이 존재하고 간혹 사용하다 날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어서 사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형날은 원형으로 된 디스크에 작은 톱날의 날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예초기 날입니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 날보다 안전한 편에 속하지만 날의 무게가 다른 날에 비해 무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일론 날은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예초기 날입니다. 날 자체가 일정한 두께의 나일론 줄을 한가닥 내지 두 가닥 내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초를 하다 보면 줄이 쉽게 마모되고 마모가 된 만큼 나일론 줄을 늘려주거나 교체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두꺼운 풀들 및 작은 묘목은 쉽게 잘리지 않는 절삭력을 가졌다는 단점들이 있지만 돌멩이가 많은 곳에서 작업할 경우 쇠로 만들어진 날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고 옷 위로 가져다 대어도 아프기만 할 뿐 다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무나 나일론 예초기날

    예초기를 사용한 후에 꼭 살펴봐야 할 것

    예초기를 사용할 계절이 돌아오거나 추석쯤 벌초를 하려고 전에 사용하던 예초기를 꺼내어 시동을 걸려고 하면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문제는 왜 생길까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2 행정 예초기의 경우에는 예초작업이 끝난 경우에 반드시 연료통의 남아 있는 연료를 모두 빼주시고 예초기 엑셀레이터를 작동하여 엔진 안에 남아 있는 연료를 시동이 꺼질 때까지 모두 태워 주셔야 합니다. 2 행정 예초기는 연료를 보충할 때 엔진오일과 섞어서 사용하므로 엔진오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 엔진오일이 굳어 버리면 기화기를 막아 버려 시동이 잘 걸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위에서 설명한 대로 조치를 잘하였고 관리 또한 잘하였는데 막상 사용할 때가 되어서 시동이 안 걸린다면 연료통에 넣은 휘발유가 오래되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오래전에 받아둔 휘발유를 다시 사용할 경우에는 휘발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므로 예초기 시동을 걸 때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4 행정 예초기의 경우에는 연료 필터에 이상이 생긴 것 외에는 엔진오일과 연료통이 따로 분리되어 있으므로 크게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치며

    예초기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부분을 잘 확인해 보시고 다가오는 추석 성묘 준비를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